교양으로서의 테크놀러지

미래 기술을 이해하는 지적 대화로의 초대

  • MIT 랩 연구소장이 들려주는 인공지능(AI), 가상화폐, 블록체인 이야기
  • 미래 기술을 관철하는 3가지 시점: 경제, 사회, 국가
  •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테크놀로지는 이제 ‘일부 계층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것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MIT 미디어랩 소장 이토 조이치가 안드레 울과 공동으로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 그로 인한 변화와 그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미디어랩 소장으로 있으면서 느낀 점과 세계곳곳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지식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크게 경제, 사회, 일본이라는 3가지 주제를 다룬다.

1장에서 3장까지는 AI, 가상화폐, 블록체인의 등장에 따른 경제의 미래를 살펴본다. 4장과 5장에서는 로봇과 AI, 증강인간의 등장에 따른 사회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6장과 7장에서는 일본인과 일본 사회의 특성을 알아보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어떻게 하면 잘 치를 수 있을지 논의한다.

 

책 속으로

## 테크놀로지는 이제 ‘일부 계층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것이 되었다. 테크놀로지가 이 사회의 모든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 ‘서문’ 중에서

##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 카세트테이프와 CD라는 매체가 없어지고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 날이 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 동작 하나로 자동차가 자신을 맞이하러 오고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가 주는 우버 서비스가 생기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전 세계에서 20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한 SNS가 등장하리라고 누가 믿었겠는가? 이 모든 것이 기술개발이 발전함에 따라 테크놀로지가 이루어낸 ‘현실’이다. – ‘1장 AI는 노동을 어떻게 바꾸는가?’ 중에서

## 헤이븐코는 인터넷의 ‘데이터 피난처’로서 개인이나 기업의 데이터 보관 장소를 제공하는 회사였다. 영국 에식스주 해안에서 불과 11km 떨어진 곳에 ‘시랜드’라는 인공섬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요새로 기능했던 이곳은 ‘시랜드 공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을 선포했는데 헤이븐코가 바로 그곳에 설립되었다. 미국 IT 온라인 잡지 <와이어드>의 표지에 실리기도 한 이 회사의 서버가 국가로 독립된 섬에 설치되자 정말로 가상공간이 국가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2장 가상화폐는 국가를 어떻게 바꾸는가?’ 중에서

## 화폐에는 크게 두 가지 개념이 존재한다. 하나는 가상화폐다. 이 책에서는 알기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 암호화폐와 가상화폐를 굳이 나누지 않고 대중에게 널리 인식된 ‘가상화폐’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자연화폐다. 이것은 삼림이나 참치 등 이른바 ‘자연 자본’에 기반을 둔 화폐로 지구의 대차대조표상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 ‘3장 블록체인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꾸는가?’ 중에서

## 이미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인생의 의미’를 지금보다 더 많이 생각할 필요가 생겼다. 돈은 없지만 어떤 특정한 가치관이나 커뮤니티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가치를 돈으로 교환해 살아갈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최고의 행복을 느끼는 금액은 연 소득 7만5천 달러까지’라고 정의했다. 돈이 없다고 해서 무한대로 벌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필요 이상으로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돈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 ‘3장 블록체인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꾸는가?’ 중에서

##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등장으로 앞으로는 ‘왜?’라는 물음이 세상에 넘쳐날 것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공학을 통해 복제인간 100명을 만들어도 될까? 복제인간으로 태어난 사람의 권리는 어떻게 될까?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이 현실성이 있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들에 대한 상속세가 발생할까? 복제인간에 대해 남긴 유언이 법적 효력이 있을까? – ‘4장 인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중에서

## 자율주행차로 사고를 일으켰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는 승차 시 ‘우리 책임이 아닌 당신이 위험을 부담해야 움직입니다. 그래도 좋습니까?’라는 코멘트가 나오며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해야만 비로소 자율주행이 시작된다. 반면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는 ‘우리가 책임을 진다’고 했다. 자율주행차에서 누가 책임을 지느냐는 문제에도 역시 일치된 의견이 없다. – ‘4장 인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중에서

##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이 지금 하는 일은 미래를 향한 준비여야 하며 그렇지 않은 일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부모는 아이의 어떤 ‘놀이’든 간에 ‘공부’와 결부시키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은 ‘장래에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장래에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 ‘미래’를 살도록 요구받는다. 그러나 언스쿨링은 정반대다. 언스쿨링은 아이가 경제적으로 성공한 인간이 되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삶의 보람’을 생각하는 것이 언스쿨링의 철학이다. – ‘5장 교육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중에서

현대 사회의 기반이 되는 테크놀로지!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로 매일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교양으로서 꼭 알아야 할 테크놀로지와 그 테크놀로지가 가져오는 변화를 소개하고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마음 자세와 윤리적·철학적 의미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AI), 가상화폐, 블록체인을 비롯해 증강인간, 자율주행차 등 주목받는 테크놀로지를 하나씩 살펴보며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기존의 노동이 AI와 로봇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기존 학교 교육의 틀 밖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새로운 흐름인 ‘언스쿨링(Unschooling)’에 대해 알아보고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도시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웃 나라 일본의 사회, 문화, 국민성을 살펴보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지 논의한다. 이는 일본인과 여러모로 공통점과 유사점을 가진 한국인에게도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토 조이치 (伊藤 穰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소장. 주식회사 디지털개러지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 인터넷 사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트위터 등 인터넷 벤처기업의 사업 및 사업 육성을 지원했다. 미국 <Foreign Policy> 지에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출되기도 했다.

안드레 울 (Andre Uhl)

MIT 미디어랩의 연구원이자 MIT 달라이라마센터 특별연구원. 하버드대학예술과학대학원 미디어연구과 박사과정을 밟는 중이다. 베를린자유대학 일본학 학부를 졸업하고 도쿄예술대학대학원 영상연구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펠로십 프로그램, 독일 국립학술재단 졸업생. 전문분야는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시대의 윤리.

오시연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외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상위 1%만 알고 있는 가상화폐의 진실(출간 예정)》 《월급쟁이 자본론》《회계의 신》 《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들》 《거짓 숫자에 속지 마라》 《부자 삼성 가난한 한국》 《드러커 사고법》 《겁쟁이를 위한 주식투자》 등이 있다.

  • ▣ 1장: AI는 노동을 어떻게 바꾸는가?
    • ‘규모가 곧 전부’라고 말하는 실리콘밸리
    • 확장성을 띤 인터넷 구조
    • 분산시켜야 빨리 회복한다
    •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믿는 ‘특이점’교
    • 지수함수적 성장 곡선
    • 지나치게 강한 ‘과학 신봉’
    • 컴퓨터가 모든 것을 이루었다
    • 알고리즘이 사회를 개선하지는 않는다
    • AI가 인간을 대체한다
    • ‘일하다’란 무엇인가?
    •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 GDP 측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
    • 기본소득에 대하여
    • 당신의 노동에는 ‘인생의 의미’가 있는가
    • 새로운 ‘감성’이 필요하다
    •  
  • ▣ 2장: 가상화폐는 국가를 어떻게 바꾸는가?
    • 1990년대부터 이어진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
    • 암호화는 인터넷의 주요 테마다
    • 국가 대 사이퍼펑크
    • 가상화폐를 통해 국가에서 독립하다
    • ‘독립의 꿈’은 거품이 터지자 잠잠해졌다
    • 비트코인은 자유 지상주의자의 꿈이다
    • 국가로부터 자산을 도피시키는 수단
    • 새로운 자금조달기법 ‘ICO’란 무엇인가?
    • 투자자가 ICO에 열을 올리는 이유
    • 사기적 ICO가 범람한다
    • 투자받은 돈을 돌려줄 의무는 없다
    • 피해자가 생기는 구조를 그만두자
    • ICO의 건전화를 지향하는 실리콘밸리
    • 다시 나타난 인터넷 거품
    • 자유 지상주의의 반동
    • 누가 가상화폐를 통제하는가?
    • 이해관계가 없는 유일한 조직
    • 학술기관이기에 공헌할 수 있는 일
    •  
  • ▣ 3장: 블록체인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꾸는가?
    •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 탈중앙화를 향하는 금융과 경제
    • 화폐는 더 다양한 종류가 있어야 한다
    • 가상화폐와 자연화폐
    • 테크놀로지로 자연 자본을 관리한다
    • 참치 어획도 자연 자본이다
    • 원유 자체가 화폐가 될 가능성도
    • 햄버거 화폐의 두 가지 과제
    • 가치는 공동체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다
    •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임은 허무하다
    • 가상공간에서도 가치가 태어난다
    • 다양한 커뮤니티가 성장한다
    • 4가지 플레이어 유형 분류
    • 가상공간에서도 필요한 통제
    • 정말로 돈은 중요한가?
    •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다
    • 로마 교황의 부적
    • 안이하게 돈으로 바꿔서는 안 된다
    • 인간관계는 돈으로 바꿀 수 없는 편이 좋다
    •  
  • ▣ 4장: 인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 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
    • ‘왜?’에 대답하는 어려움
    • 테크놀로지에 의한 ‘물음’이 편재한다
    • ‘원래’론이 필요하다
    • 트랜스휴머니즘 사상
    • 도시는 어떻게 변하는가?
    •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중시하는 ‘보행자 도시’
    • ‘이동성’으로 보는 자율주행차
    • 자율주행은 ‘윤리’가 문제다
    • 희생자에게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을까?
    •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 컴퓨터의 잘못은 용납되지 않는다
    • 불공정한 AI
    • 도시의 지속가능성
    • ‘지역성’에는 배울 점이 있다
    • 자연과 문화는 스스로 지킨다
    • 지역에서 ‘감성’을 배운다
    •  
  • ▣ 5장: 교육은 어떻게 변하는가?
    • 로봇을 양성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 가치관을 바꾸는 ‘언스쿨링’ 운동
    • 경쟁보다 협업이 중요하다
    • 자유롭게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곳
    • 언스쿨링을 사회에 확산하다
    •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
    •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의 중요함
    • 마음챙김으로 통하는 생각
    • 어른과 아이가 서로 배운다
    •  
  • ▣ 6장: 일본인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 부자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 큰 것은 좋은 것이다
    • 일본에 별 달린 레스토랑이 많은 이유는?
    •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동경
    • 개성을 살리지 않는 국민성
    • 일본인의 망가진 논리 구조
    • 의사결정 절차에 시간을 잡아먹는 일본인
    • 혁신보다 절차가 중요하다
    • 유연성이 결여된 사회 시스템
    • 분위기가 사회운동을 만든다
    • 인터넷이라는 ‘장소’
    • 분노의 힘을 긍정적으로 바꾼다
    • 증강인간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차이점
    • 팔백만의 신과 유일신
    • AI 로봇의 윤리
    •  
  • ▣ 7장: 일본은 사회적 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가?
    • 2020년 도쿄올림픽을 어떻게 할 것인가
    • 패럴림픽의 이미지를 바꾸다
    • 누가 일본의 문화를 만드는가
    • 올림픽 후의 과제
    • ‘새 도쿄’는 과격함에서 태어난다
    • 섞어서 휘저을 ‘후보’와 ‘시간’
    • 일본이 잊고 있는 장점을 떠올린다
    • 패러다임 전환은 문화에서 태어난다
    • 근본적인 부분을 다시 생각할 시기
    • 영국의 펑크 문화에서 배울 점
    • 행복한 사회운동이 필요하다
    • 세이프캐스트는 의미 있는 사회운동이었다
    • 사회운동을 일으켜라